정확히 2년 전 신인 드래프트. 그때도 지금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심준석(피츠버그 파이리츠),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 확고부동한 양강에 윤영철(KIA 타이거즈)이라는 투수가 약진하며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심준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하며 판도가 요동쳤다. 윤영철이 KIA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고, 윤영철만 기다렸던 롯데는 일약 그 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김민석을 지명하기에 이른다. 올해도 뭔가 분위기가 흡사하다. 덕수고 박준순을 무조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준순은 이번 2025년 신인 드래프트를 뒤흔들 수 있는 카드다. 그만큼 팬들의 표현대로 소위 ‘떡상’을 한 선수다. 《황금사자기》를 통..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2025년 신인 드래프트 판도는 아직까지 미궁이다. 예상밖으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다. 투수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일단 TOP2인 전주고 정우주와 덕수고 정현우는 이미 《명문고 야구열전》과 《신세계 이마트배》를 통해서 일찌감치 본인들의 영역을 확보했다. 덕수고 김태형도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를 통해서 평가가 많이 올랐다. 비봉고 박정훈도 《황금사자기》에서 좌완 투수에 최고 구속 151km/h를 기록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스테미너까지 증명해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외 나머지 투수들은 아직 미궁이다. 시즌 시작 전에는 평가가 매우 높았으나 예상보다 페이스가 떨어지며 뒤로 밀리고 있는 선수도 있고, 이미 기..
분위기가 묘해진다. 덕수고 김태형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때문이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판도가 들썩들썩거리고 있다. 김태형은 광주일고와의 8강전에서 151km/h 강속구를 과시했다. 그리고 준결승, 결승전에서 연이은 무실점으로 팀을 《황금사자기》 챔피언으로 등극시켰다. 준결승 컨벤션고전에서는 2.2이닝 무실점, 결승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이다. 올 시즌 38이닝을 던져서 이날 포함 실점은 고작 2실점뿐이다. 평균자책점은 0.43으로 초특급이다. 최대어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현우보다 공식 대회 기록이 좋다. 김태형은 사실 2023년까지는 지금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좌완 투수도 아니었고, 생각보다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형은 올해 3월 《명문고 야구열전》..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18)가 좌완 투수 최대어라는 명성에 걸맞은 투구로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다. 정현우는 5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상원고와의 결승전에 구원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덕수고는 4-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팀 역대 7번째 황금사자기(1994~1995년, 2004년, 2013년, 2016~2017년, 2024년) 우승이자 22번째 주요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11경기에 등판해 38.1이닝을 투구하며 6승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 중인 정현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 좌완 투수 최대어를 넘어 전체 1순위 지명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11..
전국대회는 항상 스타를 만들어낸다. 지난 《명문고 야구열전》은 전주고 정우주와 덕수고 정현우라는 특급 스타를 만들어냈고, 《신세계 이마트배》는 덕수고 김태형을 1라운드 후보군으로 만들었다. 이번 《황금사자기》도 마찬가지다. 또 한 명의 특급 선수가 1라운드 후보군으로 우뚝 서는 모양새다. 주인공은 비봉고 3학년 박정훈이다. 박정훈은 장안고에서 비봉고로 전학을 온 선수다. 이미 지난겨울부터 전경일 비봉고 감독이 애지중지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박정훈은 이번 《황금사자기》에 등판해서 13.1이닝 동안 단 1점의 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고작 4개의 피안타를 맞았고, 무려 1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지난 16강 휘문고전은 센세이셔널한 경기였다. 당시 박정훈은 7이닝 동안 4개의 피안타와 4개의 ..
지난 2023년과 달리, 올해는 전국구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포수 인재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꽤 많이 등장할 전망이다. 고교 무대에서 안방 사령관으로서 경험이 풍부하면, 프로에서 다른 포지션 적응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일단 프로 스카우트 팀에서는 포수로 이름을 올린 이들을 유심히 관찰할 수밖에 없다. 성남고 시절의 박병호와 서울고 시절의 강백호(이상 KT 위즈), 광주일고 시절의 강정호 모두 사실은 ‘포수’로 고교 무대를 뛰었던 이들이다. 앞선 선배들이 포수 외에 타 포지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지명을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포수 포지션에 특화된 유망주들이 많다. 1학년 때부터 청소년 국가대표팀 불펜 포수를 경험했던 강릉고의 야전사령관 이율예를 포함하여 경기상고의 홈..
한화 이글스의 선수 스카우트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당연히 1순위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메이저리그(MLB)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안을 좀 더 유심히 체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현재 고교 야구 랭킹 1위는 자타공인 마산 용마고 장현석(18)이다. 이미 최고 구속 156km/h를 기록한 광속구 투수다. 구위나 제구면에서도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올해 3학년임을 감안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장현석이 2023년을 마친 다음에도 한국에 남아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장현석에 대한 MLB 구단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